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집 한채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19년동안의 소득을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간부동산연구소인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이 전국 35개 도시를 대상으로 소득대비주택가격비율(PIR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중국 평균 PIR지수는 10.2였으며, 이중 베이징은 가장 높은 19.1을 기록했다고 중국신문망이 29일 전했다. PIR지수는 주택 한채를 사기위해 평균 몇년동안 소비없이 소득을 모아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제가 가장 발전한 동부지역의 PIR지수가 가장 높았고, 중부, 서부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대도시가 중소형도시에 비해 PIR 지수가 높았다. 게 나타났다. 도시별 PIR지수 1위는 베이징으로 19.1이었으며 상하이(上海, 18.1), 선전(深圳, 17.3), 푸저우(福州, 16.7), 항저우(杭州, 13.8), 샤먼(廈門, 12.4), 하이커우(海口, 11.8), 란저우(蘭州, 11.5), 타이위안(太原, 11.3), 우루무치(烏魯木齊, 11.3), 다롄(大連, 11.3), 광저우(廣州, 11), 닝보(寧波, 10.7), 톈진(天津, 10.2) 등의 도시가 뒤를 이있다.
중국 대부분의 대도시들의 PIR지수는 10을 넘고 있는 셈이다. 홍콩의 PIR은 13.5, 캐나다 밴쿠버는 9.5, 서울은 9.4인 점에 비하면 중국의 PIR지수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체감된다.
한편 우징롄(吳敬璉)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중국 경제에 자산 거품은 이미 형성됐고 이것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옮겨가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은 개혁을 통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며, 경기가 하락한다고 개혁을 멈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