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신화사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북한과 러시아, 이란, 레바논 등 세계 각국의 시리아 대사관에서 재외 국민투표가 일제히 치러졌다”며 “북한 외무성은 ‘이번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를 기원하며 국제회의에서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국가들은 3연임에 도전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정부군을 도와 내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재외 국민투표는 이 주요 우방국들 외에도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베네수엘라, 오만 등에서도 실시됐다.
한국 외교부도 지난 27일 발표한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2011년 이래 시리아에서 약 16만 명의 사망자, 270만 명의 난민, 650만 명의 국내 피난민이 발생하는 등 인도적 위기가 지속 심화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시리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6월 3일 대선은 제네바 커뮤니케에서 합의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저해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정당성이 의문시 되며 우리 정부로서는 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제네바 커뮤니케(Geneva Communique)는 지난 2012년 6월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등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채택한 문서로 주요 내용은 상호 동의에 의한 과도정부 수립을 통해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킨다는 것.
이번 대선엔 알아사드, 마헤르 압델 하피즈 하자르, 하산 압둘라 알누리 등 3명이 출마했지만 알아사드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알아사드는 지난 1971년부터 장기 집권하다 2000년 사망한 부친 하페즈 알아사드의 뒤를 이어 같은 해 7월 대통령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