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인 충칭] 최윤 회장 "제2의 현대캐피탈 만들겠다"

2014-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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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중국 충칭시에서 열린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충칭법인(충칭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 개업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아프로파이낸셜그룹]


(중국 충칭)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최윤 회장이 카드업계에 진출해 제2의 현대캐피탈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르면 내달 최종 인수를 앞둔 저축은행은 20%대 금리를 적용하고, 추가 인수를 통해 관계형 영업망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지난 26일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충칭법인(충칭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브랜드명 러진콰이진) 개업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국내 대부업계 1위사다.

그는 사업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현대캐피탈은 현대카드, 현대라이프 등을 통해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캐피탈을 존경하고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의 수장인 정태영 사장이 사업가로서의 롤모델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최 회장이 다른 국내 금융사를 제치고 현대캐피탈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은 데에는 카드사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최종 목표는 은행이 아니라 카드사로, 혹시 기회를 준다면 열심히 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다른 금융사도 폭넓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공언한 대로 20% 중반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신용도가 높은 대부업 고객의 계약은 동의 하에 저축은행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예나래저축은행, 예주저축은행 등 2개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최종 인수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최 회장은 “저축은행은 20% 중반대 금리로 운영할 계획이고, 이 경우 기존 대부업 고객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20%대 금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당분간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원캐싱대부, 미즈사랑대부 등 그룹 계열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저축은행의 영업망은 수도권과 호남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만큼,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 회장은 “우리는 관계형 영업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지점이 많이 필요한데 지점을 추가로 설치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어 경남이나 경북, 강원도 등에 위치한 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새로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된 배경을 두고는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던 일본계 회사의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한국계 회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저축은행 사명을 ‘오리지날 코리안(Original Korean)’을 의미하는 오케이(OK)저축은행으로 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최 회장은 “저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지만 국적이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의 모회사가 일본계 SPC라는 점 때문에 일본계 회사로 불려왔다”며 “한국에서 새로운 SPC를 만들고 저축은행에 100%를 출자하면 100% 한국계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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