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프로젝트 [사진 제공=DSP미디어]
영입 방법은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보이그룹을 탄생하기 위한 서바이벌 오디션프로그램 ‘후즈 넥스트:윈(WHO'S NEXT:WIN)’과 비슷한 포맷인 ‘카라프로젝트’다. MBC뮤직과 손잡은 DSP미디어는 수년 동안 연습생활을 거친 7명의 예비 카라 후보들을 6번의 미션을 통해 선발한다. 선발 멤버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새 멤버의 이질감을 줄이겠다는 DSP미디어의 수로 해석되는 가운데 ‘카라프로젝트’는 하락한 카라의 이미지 상승까지 이뤄낼 수 있을까.

카라프로젝트 [사진=MBC뮤직 방송 캡처]
23세 리더 소진의 늦은 데뷔, 카라의 데뷔가 인생 전부라는 채원, 공부를 못해 부모님이 가수의 꿈을 미뤄준다고 고백한 채경 등 멤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간단한 인터뷰 중 몇 명은 눈물을 흘리긴 했지만,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한 채 미션을 받는 베이비 카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카라의 ‘스텝’을 완벽히 소화하라는 미션을 받았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일주일간의 연습 후 무대에 올라 노래, 춤, 끼를 가감 없이 보이며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았다.
7인의 노력에도 네티즌들은 “아직 실력이 미흡하다” “카라로 데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력” “어딜 봐서 걸그룹” 등의 가혹한 혹평을 쏟아냈다. 실력뿐 아니라 존재감 역시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DSP미디어 연습생들이 모두 다 평범하다”는 평판도 눈에 띄게 보였다.
연습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 같은 혹평은 카라의 앞날의 적신호를 부른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년 동안의 트레이닝을 거쳤고 데뷔를 코앞에 뒀기에 ‘아마추어’라는 변명은 통용되지 않는다. 수준급 무대를 보여야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다.
베이비 카라가 “이미 만들어진 카라라는 그룹에 소속되는 것인 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보컬트레이너 이나겸의 심사평을 깊게 세겨들어야 하는 이유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점은 방송이 가지는 솔직한 통로를 통해 매력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 반대로 잘 활용하지 못하면 이미 뚜껑을 따 버린 탄산 음료수처럼 대중들의 구미를 자극할 수 없다.
위기의 카라가 회심의 일격으로 던진 ‘카라프로젝트’는 위태롭게 시작했다. 예상외의 매력으로 시선을 끌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안길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