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6·4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역단체장 17곳 중 새누리당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5곳, 무소속이 1곳에서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사와 세종시장, 강원도지사 등 3곳에선 여야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중부권 민심이 전체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영남을 중심으로 동부권 벨트를 석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체 광역단체장 중 과반 이상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인천 등 수도권 2곳과 충남·전북·전남 등 총 5곳에서 우위를 점했다.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빅3 가운데 서울과 인천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 野 박원순 우세·인천도 바람몰이…경기는 남경필 우위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에선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가 46.9%를 기록,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34.7%)를 크게 앞섰다. 양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2.2% 포인트다.
하지만 지난 21일 조사 때에 비해선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당시 박 후보는 53.5%, 정 후보는 34.3%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가 19.2% 포인트에서 7% 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선거 막판 보수층이 대거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에선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35.7%,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 27.6%로 집계됐다. 인천에선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 39.8%,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 32.5%를 기록했다. 양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7.3% 포인트다.
◇부산 서병수, 대구 권영진 각각 우세…오거돈 바람은?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는 부산에선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다시 격차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 후보는 42.5%를 얻어 32.6%에 그친 무소속 오거돈 후보를 제쳤다. 지난 20일 조사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은 38.0%로 동률을 이뤘다.
대구에선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가 42.2%를 기록하며 대세를 형성했다. 새정치연합 김부겸 후보는 27.0%에 그쳤다.
◇충북·세종·강원, 판세 ‘안갯속’…여야 집중공략 지역
충북에선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38.2%)와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36.2%)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난 19일 조사에선 이 후보가 40.5%로 윤 후보(33.7%)를 앞섰다. 선거 막판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이 윤 후보에게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강원도지사 선거를 놓고 맞붙은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36.4%)와 최문순 후보(37.1%)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의 경우도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와 새정치연합 이춘희 후보가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 강운태 37.8%로 윤장현 제쳐…이용섭 표가 당락 좌우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공천 논란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광주에선 무소속 단일후보로 선출된 강운태 후보가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를 앞섰다.
강 후보는 37.8%, 윤 후보는 22.4%로 각각 집계됐다.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5.4% 포인트다. 강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무소속 이용섭 후보의 지지층 향배가 광주시장 선거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새정치연합이 패할 경우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안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 타격은 물론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조기 전당대회 소집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집전화 RDD와 휴대전화 RDD 방식을 병행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서울·경기), ±3.5%(부산·인천), ±3.7%(대구·광주·충북·강원) 포인트다. 응답률 평균은 32.6%(집전화), 30.8%(휴대전화)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