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양병원 참사, 간호조무사 홀로 불 끄려다 숨져

2014-05-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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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전남 장성 요양병원에서 2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한 화재 현장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간호조무사가 홀로 불을 끄려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27분께 전남 장성군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근무 중이던 간호 조무사가 진화를 시도하다 질식했다.

직원들은 총 15명이 야간 근무 중이었고 불이 난 곳에는 간호조무사 김모(52·여) 씨와 병원 직원 등 2명이 근무 중이었다.

연기가 감지되자 곧바로 비상벨이 울렸고 김씨는 복도로 나와 복도 끝 다용도실에서 불이 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함께 근무 중인 직원에게는 본관에 있는 직원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고는 곧바로 소화기를 들고 홀로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다용도실에 쌓인 링거병 등에서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바람에 김씨도 다른 환자들과 함께 연기에 질식돼 쓰러졌다.

구조 대원들은 병실과 복도에 쓰러진 환자들과 함께 김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응급 처치를 했고, 김씨는 광주신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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