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지난 20일 중국과 맺은 천연가스공급계약에 대해 "중국인들은 탁월한 협상가들"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경참고보가 러시아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생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에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중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국가부주석을 만나 환담하는 중에 "며칠전 상하이에서 중국친구들과 많은 일을 했고 탁월한 성과를 냈다"면서 "양국 정부 관료들이 일을 잘해냈고, 특히 중국 지도자들과 중국 친구들,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내가 보기에 시진핑 주석이 직접 회담장에 와서 중요한 사항들을 체크하지 않았다면 천연가스 공급협상은 타결되지 않았을 지 모른다"면서 "중국정부의 관료들에게는 응당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푸틴 대통령은 농담조로 "그들(중국 관료들)은 협상중에 러시아의 많은 피를 마셨다"며 "중국인은 대단한 협상가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서 러시아가 많은 양보를 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러시아 통신사인 이타르타스는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시진핑 주석을 다시 만나 새로운 공동프로젝트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리위안차오 부주석에게 "시진핑 주석과 새로운 단계에서 새로운 사적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미 합의한 프로젝트와 합의를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를 모두 성실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