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그룹은 지배구조를 단순‧효율화하는 조직개편과 신수종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위기 대응 차원에서 체질개선을 주문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마하경영에 따른 것이다.
이어 4월에도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이 결정됐다. 또 이달에는 삼성생명보험이 삼성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삼성증권도 삼성선물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금융 부문 계열사간 개편이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삼성SDS가 연내 상장 계획을 발표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처럼 부문별 계열사간 합병과 지배구조 단순화 등을 통해 미래 성장에 적합한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핵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신수종 사업도 착실히 개척해 나가고 있다.
삼성의 대표적인 신수종 사업은 바이오 제약, 2차전지, 의료기기 등으로 요약된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산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세계 톱 바이오제약 서비스 업체인 퀸타일즈와 함께 바이오의약품 생산 사업 합작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으며, 2012년에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과도 손잡았다. 이를 통해 바이오제약 사업에 필요한 제품개발, 임상, 인허가, 제조, 판매역량을 모두 갖추게 됐다.
2차전지 부문은 삼성SDI가 세계 1위의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삼성SDI 배터리를 달고 나온 BMW i3와 i8은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 또 현재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중심이었던 의료 장비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담부서가 2009년 HME 사업팀으로 출범해 2011년 의료기기사업팀, 2012년 의료기기사업부로 확대‧재편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