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일부 은행 특별판매(이하 특판)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특판의 자취를 찾기 힘든 데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2%대 초반에 머물러있는 것을 감안하면 3%내외의 특판 금리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외환 오! 필승코리아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맞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이 지난 2월 선보인 '렛츠고 브라질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4'도 인기다. 8만좌에 1500억원의 실적을 냈다. 정액적립식 기준 1년제 최고 3.2%, 2년제 3.5%, 3년제 3.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과 우대금리 조건은 같다.
조건은 다소 까다롭지만 연 7%(세전) 상당의 금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의 '부자되는 적금(세트)'이 대표적이다. 기존 판매상품인 '퍼스트가계적금'을 가입한 후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결제금액을 일정수준(신용카드 결제금액 월 30만원 이상, 체크카드 월 50만원 이상)을 유지하면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퍼스트가계적금은 월 적립금액을 10만원과 25만원중 선택할 수 있다.
신용카드 약정조건을 채우면 1년제 적금 기본금리인 2.8%(연, 세전)에 월 적립금액에 따라 ▲월 10만원 약정 시 연 4.2%(세전) ▲월 25만원 약정 시 연 1.7%(세전)의 추가금리가 제공돼 결과적으로 각각 최대 연 7%(세전), 연 4.5%(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최고 7.5%의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은 'KB국민행복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가장 포함),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여성, 한부모가족지원 대상자, 근로장려금 수급자 등이며 월 최고 50만원 범위 내에서 정액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선택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이율 연 4.5%에 정액적립식은 연 3.0%포인트, 자유적립식은 연 2.0%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 최고 연 7.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