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교육감 후보 조희연·고승덕 '미국 영주권' 공방

2014-05-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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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후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승덕, 문용린, 조희연, 이상면.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진보진영 조희연 후보가 보수진영 고승덕 후보 자녀 미국 영주권 보유를 놓고 포문을 열었다.

조 후보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승덕 후보가 두 자녀를 미국에서 교육시켜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고 고 후보 자신 또한 미국에서 근무할 때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조 후보는 "만약 제보가 사실이라면 자신의 자녀는 미국에서 교육시켰으면서 대한민국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 후보는 '조희연 후보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미국에서) 2년간 일한 로펌회사 베이커앤드매켄지에서 더 일하라고 하면서 영주권을 받으라고 권유했지만 영주권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두 자녀에 대해서는 "미국 유학시절 태어나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처와 결별의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들을 미국으로 떠나보내게 됐다. 미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겠다는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원만하게 합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후보는 조 후보에게 "교육감 선거는 '정치'가 아니라 '교육'"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교육감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데 대해 저에게는 물론 서울시민에게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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