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된 페트로 포로센코. 포로센코는 초콜릿 왕으로 유명한 재벌 기업가다.
우크라 대선에 출마한 포로센코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볼그라드에서 태어나 키예프 국립대학 국제관계·국제법 학부를 졸업했다. 졸업한 후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열매를 판매하기 시작헤 1990년대 제과회사를 인수했다. 로셴 기업으로 사업 기틀을 잡고 동유럽 최대 제과회사로 성장시켜 초콜릿 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포로센코는 제과회사에서 자동차 생산, 조선, 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 3월 기준 개인재산이 13억 달러(약 1조3330억원)에 달해 우크라이나 갑부 7위에 올랐다.
그는 레오니트 쿠치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의회에 진출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쿠치마와 결별한 후 개혁 정치인 빅토르 유셴코와 손잡고 2004년 유셴코가 주도한 '오렌지 혁명'에 자금줄을 맡았다.
유셴코 대통령 정권에서 그는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를 맡았고 2009년~2010년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에선 경제개발·통상 장관을 지냈다.
그는 개혁 세력을 지지하면서 지난 3월에 우크라 대선에 도전했다. 그는 친서방 노선을 천명하고 반정부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전문가들은 포로센코가 뛰어난 협상기질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을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