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한 사외이사는 지난 2009년 국민은행의 차세대전산시스템 기종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민은행이 차세대시스템 전산기종을 선정할 때 컨설팅업체가 추천한 유닉스 기종 대신 IBM 기종이 최종 선정된 것과 관련, 이 사외이사가 IBM 기기 선정에 힘을 실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당시 국민은행장은 강정원 씨였다.
또 다른 KB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가 국민은행과 정보기술 시스템 유지·보수 계약을 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금감원은 KB금융 측에 경영 유의 조치를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 이사회가 다음 주 재논의를 통해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더라도 특별 검사를 예정대로 시행해 관련자들을 제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