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이건호·임영록 사퇴 촉구

2014-05-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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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책임추궁 나설 것"

국민은행 노조(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가 23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민은행 노조(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은행 노조는 2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KB금융 낙하산 경영진 사퇴 촉구 투쟁선포식'을 열고 "잇따른 경영실패의 책임 당사자인 임 회장과 이 행장의 사퇴 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 변경과 관련한 내부 갈등이 점입가경의 양상을 띠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표면적으로 임 회장과 이 행장의 권력 다툼으로 비춰지고 있으나 뿌리에는 지난 수년간 KB를 '관치의 놀이터'로 전락시킨 관치 낙하산 인사들이 초래한 KB금융의 허약한 지배구조 문제가 내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주사 체제의 재정립,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한 지배구조 확립, 관치 낙하산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경영진 퇴진운동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은행 노조는 금융감독원 특별 검사와 별도로 노조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투쟁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향후 금감원의 검사 결과와 노조 진상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 추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통해 전산시스템을 IBM 메인프레임 방식에서 유닉스로 전환하는 교체 방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이 교체 결정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주장하며 내부감사를 실시했다.

이 행장은 내부 감사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려 했으나 거부되자 중대 사안으로 판단해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했다.

현재 금감원은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노조의 투쟁선포식에 앞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번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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