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강형구 작가(59)에서 마릴린 먼로는 세계 미술시장으로 통한 길이었다. 그가 그린 '시대의 아이콘' 먼로는 완벽하고 섹시하며 환상적이기까지하다. 재현의 재현, 극사실화를 넘어서 화면에서의 '생육'하는 인물들의 초상은 컬렉터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마법을 부리며 홀려왔다.
작품은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이미지를 넘어 한 인간의 심리까지 표현한다. 특히 그림 속 인물의 눈빛은 감상자를 꿰뚫어보며 마음까지 뺏아갈정도로 이글이글 생생하다.
그는 이미 홍콩 크리스티 인기작가로 국내를 넘어서 인물 초상을 가장 인상깊게 표현하는 아시아작가로 등극해있다.
전시 타이틀도 '강형구와 그의 뮤즈, 마릴린'전이다.
세계의 남심을 유혹한 섹스 심벌이자 가장 화려한 스타였지만, 가장 불행한 여인이기도 했던 먼로는 작가에게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역사적인 존재다.
이번 전시에는 먼로에게 푹 빠진 작가의 팬심이 콜라보레이션된 먼로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20여년 간 수집해 온 마릴린 먼로의 영화, 사진, 포스터, 책, 음성 파일 등 500여점의 자료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7월 20일까지. (041)551-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