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대법관은 과거 한 매체와의 평검사 당시를 회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1981년 서울지검 특수 1부에서 진행한 저질 연탄 사건을 꼽았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전두환 대통령이 서울지검장에게 격려 전화를 할 정도로 수사 초기 반응이 좋았는데 점점 일이 꼬였다. ‘국내 연탄업계를 다 망하게 한다’ ‘경제 망치는 수사’라는 식의 뒷말이 나왔다”면서 “나중에 그 수사를 지휘했던 간부들은 대부분 좌천성 인사를 당했고 한 달 뒤에는 검창 총장까지 옷을 벗었다. 하지만 그 이수 연탄 품질도 좋아지고 업체들도 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그 사건을 계기로 5공 시절 경제 사건은 허락받고 수사해야 한다는 말이 돌았다. 흔히 검사를 비판할 때는 공명심이나 출세욕에 사로잡혀 수사한다고 하는데 검사가 출세를 원하면 민감한 수사를 아예 하지 않는다”면서 “검사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임해야 수사가 성공하지 사심을 앞세우면 수사 결과가 절대 좋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