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법관' 안대희 새 총리, 박근혜 편에 선 이유가 '이 말' 때문?

2014-05-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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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전 대법관 [사진 출처=MBN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새 국무총리로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정됐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2012년 10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줬던 결정적인 말을 묻는 질문에 "'푸른 꿈을 품고 초선 의원이 됐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기가 꺾이는 모습이 안타깝다. 앞으로 5년이 못 되면 나라가 어려울 수 있다. 정치 쇄신이 필요하다' 등에 공감이 갔다. 공직에서 혜택을 누린 사람이기 때문에 힘을 보태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에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안대희 전 대법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시 대선 캠프에 나라종금 사건으로 실형을 받았던 한광옥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영입하자 "무분별한 비리 인사 영입을 납득할 수 없다"며 당무를 한때 중단하는 등 반발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뜻과 달리 중수부 폐지 공약을 발표할 때는 연단 뒤에서 불편한 표정을 내비쳤다.

한편 22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개조를 추진하기 위해 오늘 새 국무총리를 내정했다"면서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 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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