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퇴임한 안 전 대법관은 앞서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로 거론됐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로 1980년 만 25세 때 검사로 임용돼 당시 최연소 검사로 화제가 됏다.
안 전 대법관은 2006년 서울고등검찰청을 마지막으로 검찰에서 떠나기 전까지 실력이 뛰어나 '국민 검사'라고 불렸다.
안 전 대법관은 2003년 대검 중수부장 시절 나라종금 사건을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줄줄이 구속했다. 또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거침없이 붙잡는 모습으로 '국민 검사'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다. 그는 2006년 서울고등검찰청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시 대선 캠프에 나라종금 사건으로 실형을 받았던 한광옥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영입하자 "무분별한 비리 인사 영입을 납득할 수 없다"며 당무를 한때 중단하는 등 반발했다. 또 박 대통령이 자신의 뜻과 달리 중수부 폐지 공약을 발표할 때는 연단 뒤에서 불편한 표정을 내비쳤다. 이런 면에서 이번 내정 과정 때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인사로 부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