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인선 놓고 새누리 “환골탈태 의지” VS 새정치 “김기춘도 교체하라”

2014-05-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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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신임 국무총리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확연한 인식 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신임 총리에 ‘차떼기 수사’로 국민검사 명성을 얻은 안 전 대법관을 임명하자 “환골탈태 의지를 보인 인사”라고 한껏 추켜세운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적 기대를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세월호 참사로 민심이반 현상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승부수로 던진 ‘안대희 카드’에 야권 반발 기류가 감지돼 향후 여야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내고 안 전 대법관의 총리 인선에 대해 “부조리 척결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민 대변인은 “온 힘을 모아 국가적 개혁을 통해 진정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에게 다시 미래를 보여줄 인사가 추가로 인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권 내부에선 박 대통령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전격 경질하자 야권의 비판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국가 대개조를 위해서는 안전·안보의 투톱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말한 뒤 안 전 대법관에 대해 “오랜 법조 생활을 통해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 소신과 풍부한 경험, 깊은 경륜을 갖춘 분”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내각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미래의 희망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데 진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새정련은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민심을 추스르기에 적절한 인사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검찰 출신을 연속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이는 국민화합과 국민통합,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아파하는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를 바랐던 국민적 기대를 외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련 내부에선 박피아의 3인방의 핵심으로 지목한 김기춘 비서실장을 교체하지 않은 데 대해 상당히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변인도 “지금 이 시점에서 김 실장의 교체 없는 인적 쇄신은 무의미하다”고 잘라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김 실장이 교체되지 않았다고 보고를 받고 “김 실장은요”라고 되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련은 박 대통령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 신임 총리 인선 등을 단행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용 인사라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라는 점만 말씀 드린다. 국민과 언론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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