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신발공장 물량의 40%가 동남아시아 국가로 이전해 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신발제조업 인건비는 2003년 대비 약 3.5배 인상됐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30% 이상 상승해 중국내 신발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낮아지고 있다고 제일경제일보가 22일 전했다. 현재 중국 연안 지역의 한 달 인건비는 500달러선인데 비해 인도네시아는 300달러, 베트남은 250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요소 외에 환경관련 추가설비비용, 회계감사비용 등 기타 원가까지 상상해 업계의 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아시아신발업협회는 관련 조사 결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신발산업이 중국의 수주물량 30% 가량을 잠식해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시아신발업협회의 리펑(李鵬) 사무총장은 "중국 연안지역 대부분의 공장이 5~10년 이내에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폐쇄될 것"이라며 "중국의 신발제조업 종사자 1900만명의 고용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지역의 인건비가 낮다고 할지라도 정치가 불안정하며, 파업이 잦고, 노동력 수급에 한계가 있다"면서 "동남아시아국가보다는 중국의 중서부지역이 훨씬 큰 경쟁력이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