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세] “영국 찰스 왕세자, 히틀러에 비유해 푸틴 비판”

2014-05-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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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영국 왕실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영국 찰스 왕세자(사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 독일 나치 총통에 비유해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찰스 왕세자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 위치한 이민사박물관을 관람하던 중 나치의 '홀로코스트'로 가족을 잃은 자원봉사자 마리엔 퍼거슨(78)과 사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찰스 왕세자는 마리엔 퍼거슨의 사연을 듣고 “푸틴 대통령이 한 행위는 히틀러가 저지른 짓과 다를 바 없다”라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은 “찰스 왕세자의 언급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히틀러의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침공에 빗대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위장 친러 민병대를 활용한 것을 비판한 것”이라고 전했다.

찰스 왕세자와 대화한 퍼거슨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태어났다. 지난 1939년 나치의 폴란드 침공 이후 부모, 할머니, 자매 2명과 함께 캐나다로 피난했다. 그러나 나머지 가족들을 홀로코스트로 잃었다.

퍼거슨은 “찰스 왕세자는 ‘푸틴 대통령이 히틀러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왕실 어른이 이같이 밝힌 것에 매우 놀랐지만 진심에서 우러난 솔직한 언급이었다”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는 다음 달 6일 프랑스에서 있을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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