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동성 부부'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악플에 대처하는 방

2014-05-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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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김승환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국내 1호 동성 부부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가 악성 댓글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김승환 대표 부부가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동성부부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와 박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오늘 기자회견 소식이 보도된 후 댓글이 천 개 정도였다고 하더라. 무플 보다 악플이 낫다고 하지 않나. 어쩔 때는 댓글이 없으면 서운하기도 하다.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악플을 계속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 그 분들을 소송하거나 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안타깝다. 빨리 상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김조광수 감독의 말에 김승환 대표는 "우리를 제대로 알고, 기사를 제대로 읽고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다. 부모님에 무슨 불효냐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 부모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해주신다. 어느정도는 사실에 근거한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지난해 9월 7일 국내 최초로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접수했지만 지난해 12월 13일 불수리를 통보받았다.

당시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등기우편으로 서류가 도착하는대로 이들에게 불수리 통지서를 발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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