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떤 이름으로 불려도 안녕하지 못 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 전문을 공개했다. 이는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강은하씨가 작성한 것이다.
공개된 대자보에서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힌 강씨는 얼마 전 연예계는 물론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조광수·김승환 커플 결혼식을 언급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 시국의 또 한 단면의 이야기를 전했다.
종현은 이같은 강씨의 목소리에 힘을 주기 위해 프로필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어떤 이가 우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안녕들 하시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이 나의 것이 아니라고 안도하고, 내 삶을 지키기 위해 눈을 감고 귀를 막는 일에 익숙해져 가는 우리 모두는 안녕한가요"라며 야박한 세상에서 우리는 얼마나 안녕한가에 대해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강씨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안녕하십니까'하고 묻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바로 옆 사람 표정을 살피고 이름을 불러주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라며 "지금 바로 옆 사람에게 물어봐주세요. 안녕하십니까'라고 여운을 담아 마무리했다.
한편 강씨는 종현과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종현은 "제 트윗으로 원치 않는 주목을 받으시거나 이슈화를 피해를 입으실까봐 메시지를 드려요. 응원합니다. 위로나 걱정이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그만큼 강하신 분이에요. 건강과 따듯한 연말이 함께하시길 빌께요"라고 응원의 마음 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