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이르면 22일 새 총리 인선…민심수습·국면전환 가능할까

2014-05-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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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담화 발표 효과 '글쎄'…결국 총리 인선과 개각 등 인적쇄신이 변수

박 대통령 일정없이 후임총리·개각·청와대 참모진 개편 구상

여야 정치권 '내각 총사퇴' 촉구…새 총리 임명 후 선별적 단계적 개각에 힘 실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담화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이제 선거의 남은 변수는 국무총리 지명 등 인적쇄신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국민담화 시기를 놓쳐 ‘마치 떠밀려 한’ 대국민사과라는 비판여론 속에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인적쇄신 언급도 빠져 정부책임론은 희석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대국민담화 발표일인 19일 저녁 방송 3사의 여론조사를 보면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야당 후보들이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총리 인선과 개각 등이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결국 이번 대국민담화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대국민담화 진정성 평가는 결국 인적쇄신이 변수

지난 19일부터 1박3일간의 UAE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전 돌아온 박 대통령은 오후에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는 22일이나 23일에도 아직 공식적인 일정이 잡힌 게 없다.

박 대통령은 이 기간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인적쇄신의 폭과 방향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됐고 박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르면 22일 후임 총리를 지명하고 오는 27일 국무회의나 지방선거 직후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이 내각 총사퇴론을 들고 나온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통령의 담화가 있던 지난 19일 “대통령 운신 폭을 넓혀주기 위해선 전 국무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맞다”며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서 위원장은 그러면서 “경질한 사람은 경질하고 또 다시 일한 분들에게는 기회를 드리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동안 내각이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했다”며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백지에서 개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새누리당 의원들,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내각 총사퇴를 강하게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 청와대가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국면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들의 사표를 일괄적으로 받은 뒤 한꺼번에 수리하지 않고 선별적으로 수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참모진 ‘중폭’ 이상 개편…김기춘 유임 가닥..남재준·김장수 교체설

개각보다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선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교체 폭도 소폭에서 중폭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등 이른바 '청와대 실세'로 자리매김한 인사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국정 전반에 있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김 비서실장과 "청와대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안보실장은 야권으로부터 노골적으로 자진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유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김 비서실장은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고, 김 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은 교체하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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