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21일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체결할 계획이다.
이는 동부그룹이 지난해 11월 핵심 계열사 매각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3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자구계획 이후 첫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동부그룹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추진하던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1월 KTB PE를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세부 협상을 진행해왔다.
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도 이달 말 매각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가 패키지 인수를 전제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한 실사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9일 기업설명회(IR)에서 “실사 결과에 따라 인수 여부를 최정 결정짓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철강업계는 포스코의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에 대한 인수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 가격을 놓고 시각차가 커 남은 협상에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당초 동부그룹은 매각 발표 당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의 자산가치를 각각 1조2000억원과 4000억원 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자체 실사에서도 인천공장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 1조원 이상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금융당국 등은 패키지 매각 적정 가격을 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부특수강과 동부제철당진항만 매각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산업은행은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동부특수강과 당진항만 지분 100%를 각각 1100억원과 1500억원에 인수하기로지난달 말 합의했다. 매각 절차는 6월 중 완료될 전망이다.
동부하이텍도 매각 작업도 가시권에 접어든 상태다. 공동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 약 20곳에 매각안내서(teaser letter)를 보냈고, 이 가운데 4~5곳에서 인수의향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