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동중국해에서 '해상협력-2014'라는 이름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 함대가 중국에 속속 도착해 본격적인 훈련 준비에 돌입했다.
19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호를 비롯한 6대의 러시아 함선이 상하이(上海)시 우숭(吳淞) 군항 부두에 도착했다.
양국 합동훈련은 중국 창장(長江) 입구와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진행되며 양국의 함정 14척, 잠수정 2척, 고정익 헬기 9대, 함재 헬기 6대 등 장비와 2개 특전부대가 참가한다. 러시아 측에서는 함선 6척, 함재 헬기 2대, 1개 특전부대 등이 참여하고, 중국 측은 주로 3대 함대 가운데 하나인 동해함대 소속 병력이 이번 훈련에 나선다.
이번 훈련에서는 함정 정박지 방어, 해상 돌격, 잠수함과 항공기 대항, 해상 호송과 수색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연합작전을 주로 연습하고 해상 실탄사격 훈련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중러 합동훈련 개막식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회의(CICA)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해군은 이번 양국 합동훈련은 양국 군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해상 안전 위협에 대한 양국 해군의 공동대응능력 제고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의의가 있으며 제3자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