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가 33일 만 대국민 담화 눈물 발표…박근혜 대통령 눈물 흘리며 세월호 대국민담화 일문일답 않은 채 준비된 원고만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3일 만인 19일 오전 9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눈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대국민담화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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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은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고,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되었는데도 바로 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 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든다”고 세우러호 대국민 담화에서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플랜을 제시했다.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안전행정부는 안전 기능을 빼버리는 등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의 해양교통관제센터는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로 보내고 5급 공채와 민간경력자 채용을 5대5로 맞추는 등 공무원 선발 방식까지 바꾸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담화 말미 세월호 침몰 참사에서 의사자로 지정된 탑승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잠시 울먹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담화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원고만 읽었다.
담화를 마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빈 방문이 예정된 아랍에미레이트(UAE)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이번 담화는 세월호 정국과 6·4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담화가 국민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국정운영이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국민 담화와 뒤이은 총리 인선, 내각 및 청와대 개편에 여론이 호응할 경우 정국 수습과 함께 여권으로선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UAE와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다른 2개국 방문은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