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박성준 기자 = 300여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여객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2일째인 17일 서울 도심에서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5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시민 촛불 원탁회의'가 주관한 대규모 촛불 집회가 청계광장에서 시작됐다.
오후 8시 현재 집회에 참여자는 유동인구 등을 포함해 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도 이 인파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중이다.
침묵행진을 진행한 한신대 대학생은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300여명이 죽었지만 난 두렵지 않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면서 "돈이 생명보다 중요한 이 사회를 잊지 않겠다"고 절규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시민 촛불 원탁회의' 회원들이 모였다. 앞서 오후 2시 독립문공원, 서울역 등에서 사전 집회를 가진 뒤 이곳으로 집결한 것이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청계광장 맞은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분위기 악용세력 규탄 국민대회'가 계속됐다.
앞서 집회에는 일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불참을 알려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세월호 참사 뒤 최대 규모가 모일 것으로 파악, 155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관을 주변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