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준석 선장 살인죄 기소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2014-05-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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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준석 선장 살인죄 기소 [사진=YTN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세월호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및 선원 4명이 구속됐다.

16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준석 선장, 1·2등 항해사, 기관장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살해 혐의(살인) 등을 구속 기소했으며, 나머지 선원 11명은 특정 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유기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합수부는 "탈출한 선원들에게 구호 임무가 있고, 승객을 용이하게 구호할 수 있음에도 퇴선명령이나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으므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준석 선장은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고 진술한 것을 바탕으로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당시 이들은 배 안에서 이동이 가능했던 시간대에도 해양경찰청 구조선이 오기만을 기다렸으며, 어떠한 구조조치도 취하지 않고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방송만 되풀이했다. 이 틈을 타 이들은 자신들만 살겠다고 배를 빠져나가 300여 명의 승객들을 희생시켰다.

1심 재판은 다음 주 초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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