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중국의 경제력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중국과 높은 수준의 FTA를 적기에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중국의 경제력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에 따르면 한·중 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기본적인 자유화 수준을 합의해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현재 구체적 개방품목과 보호품목 등을 정하기 위한 2차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최근 수출 동향에 대해서는 올해 들러 매월 400억불 이상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세계경제 불확실성 상존, 신흥국 경기 둔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일본 경기 위축 우려 등을 구체적인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현 부총리는 “수출이 변화하는 대외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경제 회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제혁신과 규제개혁 노력을 지속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TA 추진 기회를 활용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국가간 무역관계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중인 중국, 베트남 등과의 FTA를 더 속도감있게 추진해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의 통상 확대 노력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현 부총리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어려움이 경제 전반의 활력 둔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동향을 꼼꼼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