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 지방선거] 정몽준 32.5 對 박원순 52.9-남경필 42.5 對 김진표 31.4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6·4지방선거에서 서울·경기지역 판세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크게 출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직후인 13~14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52.9%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32.5%)를 20.4% 포인트 차로 앞섰다.

세월호 참사 이전인 3월 23~24일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정 후보가 48.9%대 47.2%로 초접전 양상이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박 후보와 정 후보 지지율은 55.3%대 35.4%로 일반 지지율과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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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정 후보를 압도했다. 강북 전체와 강남 서부권은 박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었고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도 박 후보는 45.6%의 지지를 얻었다.

코리아리서치 원성훈 연구본부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아들의 막말 발언 논란이 악재로 작용, 정 후보가 새누리당 빅매치 경선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지역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은 3월 52.2%에서 38.7%로 급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8.8%에서 32.4%로 소폭 상승하는 변화를 보였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42.5%의 지지율로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를(31.4%)을 11.1%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조사에 비해 남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10.9% 포인트, 0.9% 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를 보였다. 경기지사 선거전에도 세월호 여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유권자 704명, 경기지역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두 지역 모두 95% 신뢰수준에 ±3.7%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서울 16.0%, 경기 17.9%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