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점검-수익형] 활기 찾은 상가·오피스텔은 약세

2014-05-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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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한동안 정체기에 머물던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2ㆍ26 임대차 방안 발표 이후 주거용 부동산에 포함돼 임대 소득 과세 직격탄을 맞게 된 오피스텔은 투자 열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반면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상가는 분양가를 대폭 낮춘 상가가 등장하면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일부 주요 상권의 임대료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종의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상가 임대료도 상승추세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서울 주요 상권의 상가 평균 임대료가 지난해 4분기 대비 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역의 상권이 강세를 보였다. 압구정 상권의 ㎡당 임대료는 4만800원으로 전 분기보다 20.3% 올랐고, △신사역 14.6% △삼성역 10.2% △강남역 2.2% 순으로 상향조정됐다.

도심권역의 상권은 △명동 10.8% △종각역 4.3% △종로3가 4.2% △종로5가 3.6% △광화문 3.2% 상승했다.

상가분양도 호조세다. 임대료는 오르는데 기존 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상가들이 많아서다.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에 공급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단지내 상가는 분양 2일 만에 40%가 넘는 계약률을 달성했다.

지난달 분양한 ‘송파 와이즈 더샵’ 상업시설은 최고 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한지 4일 만에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현재 2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장기간 문을 열지 못하던 상가들도 속속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 해 9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위례 아이파크 1차’ 상업시설이 현재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최근 분양한 2차 상업시설도 계약률이 95%에 달한다.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일대에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 중인 ‘상봉동 이노시티’ 상가도 주택 임대소득세 과세 이후 계약 건수가 부쩍 늘어났다.

반면 오피스텔은 최근 공급이 크게 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다. 여기다 임대차 방안 발표로 주거용 부동산의 ‘월세소득=비과세’라는 장점이 사라지면서 오피스텔의 매력은 더욱 낮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10년 7000여실이었지만 지난해엔 3만실을 넘었다. 올해는 4만여실에 달할 전망이다. 

공급 증가가 공실 증가로 이어지면서 수익률도 점차 하락세다. 2006년 6%대 후반이던 수익률은 지난해 말에는 5%대로 주저앉았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상가시장은 이번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이후 최근 몇 년간 지속되던 침체 분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세금 부담과 소득 노출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고 매물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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