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진도 세월호 참사는 분명히 우리사회, 우리국가 그리고 그안의 우리 어른들의 자화상을 담고 있는 사건이다.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다’는 개인 이기주의의 팽배 그로 인해 언제부터인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은 바보취급을 당한게 현실”이라며 “인재를 막는길은 국민 모두가 기본프로세스에 충실해야 한다”고 인추협 고진광 대표는 강조한다.
그는 또 “보행자 도로중 교통사고 세계1위가 어디인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재난전문가들에 의하면 정해진 룰과 기본만 지켜도 90%이상은 막을수 있다”며 “이 단순한 원리를 우리는 지나쳤기 때문에 매번 반복되는 재난을 스스로 불러오고 있는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고 대표는 “그리고 이는 어느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를 제대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기본프로세스를 하나하나 밟아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또다시 정부는 서둘고 있다. 6.4지방선거가 눈앞에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애둘러 ‘국가안전처신설’을 공표하고 조만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함께 국가개조대책을 내놓는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 사고수습도 아직 끝나지 않은 마당에 국가개조대책을 내놓는다는 것도 그렇거니와 어떻게 국가개조수준의 대책이 시민들과 국회등의 의견수렴도 거치지 않은채 하루아침에 뚝딱 나올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과연 조직이 없어서, 매뉴얼이 없어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고 대응책이 부실했는가?
분명히 정부의 지금 행태는 미봉책으로 권력유지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많은 시민단체들도 마찬가지이다. 진상규명과 특별법제정, 특별위원회구성등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있다. 내용들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순서가 틀렸다고 본다. 아직은 사고수습이 먼저고 유가족들과 아픔을 같이 해야 한다. 유가족에 대한 지원책을 이제야 실시하는 정부도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고진광 대표는 끝으로 “사고발생 29일째, 전국에서 가장 먼저 ‘생환기원. 추모촛불’을 시작한 세종시에서 인추협과 세종시범시민단체(사랑의일기연수원, 파란나라, 참여연대, 자보협, 여성단체등..)는 다시 촛불을 밝히고자 한다”며 “5월 14일(수) 19:00~20:00 조치원역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촛불은 어떠한 사심도 없이 단지 비명에 간 우리아이들을 생각하고 유족들의 상처를 같이 보듬는 자리로만 진행코자 하니 뜻있는 시민들은 스스로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