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은 '국가로서의 자립'에 대해 친러시아 세력 지도부와 주민들에게 공통의 이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향후 3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 시나리오1. 독립선언 후 연방제로
첫번째는 친러시아파 세력은 투표결과에 따라 독립을 선언했으나 우크라이나에 잔류한다는 시나리오다. 푸틴 대통령이 노리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연방제를 도입시켜 고도의 자치권을 갖게 될 동부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 시나리오 2. 러시아의 후방지원으로 미승인 국가 탄생
두번째 시나리오는 동부지역 도네츠크, 루간스크의 독립이 국제사회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러시아를 방패로 삼은 국가가 되는 것이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을 때 미국과 유럽은 경제제재를 발동했다. 러시아의 지하자원 분야를 표적으로 추가제재가 도입되면 타격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은 독립을 승인해도 자국으로의 편입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 시나리오 3. 러시아에 합병
세번째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의 요청을 수용하는 형태로 합병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크림반도는 러시아계 주민이 60%이상 차지했으나, 동부지역은 러시아계 주민이 40%에 불과하다. 키예프의 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러시아 합병에 반대하는 동부지역의 여론이 50%에 육박해 주민들의 성향이 일치하고 있지 못하다.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흑해함대의 본거지였으나, 동부지역에서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일부 군수산업시설에 불과하다. 합병을 하게 되면 러시아의 재정부담도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신중히 고려해 푸틴 정권은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