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 "'통일대박론… 황금만능 논리"

2014-05-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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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을 거듭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건달뱅이(양아치)나 좋아하는 '대박'이란 말을 통일이란 신성한 말에 갖다 붙인 것은 겨레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을 경제문제의 종속물로 만드는 황금만능의 썩어빠진 논리가 깔린 통일대박론은 민족의 자주권 실현을 위한 조국통일 위업에 먹칠하는 반통일론"이라며 박 대통령을 "투전판에 나선 사기협잡꾼", "민족의 운명 문제, 조국통일 문제를 수판 위에 올려놓고 손익을 따지는 정치간상배"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조국통일 위업은 본질에 있어서 남조선에 대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실현하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나라의 평화와 민족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자주적 위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통일 문제의 유일한 해결방도는 민족 분열을 꾀하는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나가는 것"이라며 "박근혜는 통일대박론을 입에 올리기 전에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앞길을 열어놓은 6·15통일시대에 대해 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최근 며칠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국통일연구원,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관계자 등 대남인사를 인용해 통일대박론을 "언제 가도 팔리지 않을 상품", "체제통일의 흉심" 등으로 잇따라 비난했다.

북한이 이처럼 통일대박론에 대한 거부감을 계속해서 표출해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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