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총리 하마평 무성…'실세형' 정치인 발탁하나?

2014-05-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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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차기총리 인선 물밑작업 중

관리형 또는 실세형?…차기 총리 임명 5월말 유력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정홍원 국무총리 후임 물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총리 지명을 위한 의견 수렴과 검증 절차에 착수했으며, 지명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인 5월 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인사청문회 실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리는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면서 국가 개조 수준의 공직사회 개혁과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경제활성화, 규제개혁, 복지 등을 뚝심 있게 밀어붙일 책임 총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총리 인선 기준으로는 도덕성과 개혁성, 참신성, 전문성, 정무적 감각이 꼽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총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관료 사회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위해선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인사들이 발탁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 조무제 전 대법관, 김영란 전 대법관,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시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차떼기 등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했고,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여권 내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실세형’ 총리 필요성이 급부상하면서 ‘친박계’ 정치인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친박계 좌장'으로 새누리당 내 최다선인 7선의 서청원 의원,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강창희 국회의장, 친박 핵심 최경환 전 원내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름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 원로 멘토그룹 ‘7인회’ 멤버 최병렬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지명을 점치기도 한다.

새누리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인제 의원, 행정 경험이 풍부한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도 총리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호남 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김승규 전 국가정보원장도 물망에 오른다.

그러나 그동안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깜짝 인사들을 중용했던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상 전혀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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