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손원익 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작성한 중소기업 R&D 재정지출 현황 및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중소기업 연구인력 중 박사 학위 소지자의 비율은 4.1%로 대기업(8.5%) 절반 수준도 되지 못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연구인력 중 박사 학위 소지자 비중이 대기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감소세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1년에 대기업에 배정된 전문연구요원 329명 중 실제로 편입된 인원은 322명으로 97.8%의 편입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에는 1070명이 배정됐지만 실제로 편입된 인원은 506명으로 편입률이 47.2%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은 배정된 인원을 제대로 채우지도 못하고 있는 셈이다.
복무를 마친 후 이직하는 비율도 대기업은 40.5%인 데 비해 중소기업은 60.5%로 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차이 등으로 한국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 대비 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생산성으로 보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부설연구소 인정 조건을 완화하는 형태의 현행 중소기업 R&D 지원책은 사후 관리하기 어려워 국가 재정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소액으로 여러 기업에 배분하는 R&D 지원 정책은 우수 과제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