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회 성명에는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다”면서 “국가의 무책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훈계하면서 조급한 비애국적 세력인 것처럼 몰아갔다. 비이성적ㆍ 비상식적인 것은 물론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보도였다. 한마디로 ‘보도 참사’였다”고 반성했다.
MBC 기자회 성명에서 언급된 보도는 지난 7일 박상후 전국부장이 진행한 ‘분노와 슬픔을 넘어서’라는 논평 성격의 데스크 리포트를 말하는 것이다. 해당 보도는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장관과 해경청장을 압박’하고 ‘총리에게 물을 끼얹고’ ‘청와대로 행진’을 했다면서, ‘잠수부를 죽음으로 떠민 조급증’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기자회는 “이러한 ‘보도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은 MBC 기자에게 있다”며 “가슴을 치며 머리 숙인다”고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