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유병언 장남' 대균씨 검찰 소환 불응

2014-05-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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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에 따르면 대균씨는 출석 통보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가 넘어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예정된 시간에 출석하지 않았다.

12일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에 따르면 대균씨는 출석 통보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가 넘어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은 대균씨가 사실상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강제구인 등의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김명점 세모신협 이사장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도중 대균씨에게 매달 10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적혀진 세모의 급여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균씨가 유 전회장과 함께 계열사 경영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균씨는 유 전 회장, 혁기씨와 함께 서류상 회사(페이저컴퍼니)를 설립, 수년간 계열사 30여 곳으로부터 컨설팅비와 상표권 수수료,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수백억원 가량의 비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은 '붉은머리오목눈이, 대균씨는 'SLPLUS', 혁기씨는 '키솔루션'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소유하고 있다.

대균씨는 일가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19.44%)를 비롯해 ㈜다판다(32%), 트라이곤코리아(20%), 한국제약(12%) 등 4개사의 대주주다. 2011년 7월에는 ㈜소쿠리상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되면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검찰은 대균씨를 상대로 계열사 경영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와 유 전회장이 실질적인 회장이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었다.

앞서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유 전 회장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게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대균씨와 혁기씨 등 유 전회장의 아들 모두가 검찰의 출석요구를 거부해 유 전회장의 소환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지 주목된다. 검찰은 대균씨를 조사하고 이르면 이번주 내에 유 전회장을 소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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