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수면상태, 24시간 후 깨어나"… 고비 넘긴 삼성(종합5)

2014-05-11 19:27
  • 글자크기 설정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정문.


아주경제 이재영ㆍ이혜림ㆍ박현준 기자 = 삼성에 폭풍이 휘몰아쳤지만 다행히 잠잠해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응급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은 뒤 지금은 수면상태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밤 급성심근경색으로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상황이 급박했지만 초기 응급치료가 잘 돼 경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삼성서울병원 및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자가 호흡이 가능한 상태로 호전됐다. 현재 저체온 치료를 받으며 수면상태에 있다.

체온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되는데 저체온 치료를 통해 해로운 물질의 생성을 줄이고, 체온을 낮추고 세포대사를 떨어뜨려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이다.

삼성병원 관계자는 "저체온 치료시에는 깊은 수명상태를 유지하게 된다"며 "24시간 저체온 치료 후 정상체온을 회복하게 되면 수면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장이 입원 중인 병실은 “환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중환자실로 보인다.

병원 본관 3층 중환자실 앞에 경호 요원과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 등이 투입돼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현장에 있던 삼성그룹 관계자는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 중인 다른 환자와 가족을 고려해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3층 중환자실에는 가족대기실이 있다. 중환자실 면회는 가족들도 하루 2차례만으로 통제된다.

현재 병원에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 패션부문 사장 등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업무차 귀사했다.

이 회장은 간밤에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직후 심장마비가 발생했지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심장기능을 회복했다. 초기 치료가 좋아 후유증도 없을 듯하다.

삼성서울병원측은 “순천향대병원에서 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 했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관련 시술도 성공적이었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10일 밤 11시경 호흡곤란 증상으로 자택에서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이후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어 11일 새벽 심장기능이 호전돼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돼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안정된 상태로 현재 회복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