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길환영 KBS 사장이 김시곤 KBS 보조국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3시 50분쯤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길환영 사장은 "논란이 됐던 김시곤 보도국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방송을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을 지고 보도국장에서 물러나겠다"면서 "KBS 사장은 확실한 가치관을 지닌 이가 돼야 한다. 사사건건 보도본부에 개입한 길환영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 또한 보도본부장 3년 임기도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4일 한 매체는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부서 구성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보도돼 논란이 거세졌다.
이 기사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KBS와 청와대를 방문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