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2008년 LCC의 국내선 분담률은 9.7%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불과 5년 만에 올 1분기 국내선 점유율 47%를 훌쩍 넘겼다. 국내 항공여행객 2명중 1명은 저가항공사를 이용한 셈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객 LCC는 모두 5곳으로 제주항공이 선두이며, 에어부산과 진에어간의 2위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그 뒤로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업계 순위를 다투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 LCC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홍보모델을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노리는 것은 물론 각 항공사별 이색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이용자 참여형 인터렉티브 무비인 일명 ‘이민호 SNS 무비’로 홈페이지 방문자수 증가, 페이스북 친구 글로벌화 등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이에 ‘이민호 래핑기’까지 도입해 국내외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부산이라는 거점을 이용해 지역적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준다. 지난 1월 야구 선수 이대호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브랜드 가치 향상을 꾀하며 3060셔틀서비스, 노선별 맞춤서비스, FLY & FUN서비스(제휴업체 할인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에어는 항공사 최초로 청바지 유니폼을 도입했다. 실용성을 내세워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이색전략을 취했다. 비행기 좌석을 3부분으로 나눈 '존(zone)' 좌석제를 처음 도입하고 대학생 항공 마케팅프로그램인 ‘그린마케터’로 진에어를 알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출발 두 달 전 오픈해 저렴한 항공권을 얻을 수 있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이스타항공의 경우, 제주공항 JDC 제주 면세점 등 제휴업체들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