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민생대책] 세월호 사고 이후 신용카드 사용규모 '뚝 떨어져'

2014-05-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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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세월호 사고 이후 민간 소비 및 관련 서비스업의 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민생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 속보지표 및 현장경기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반적인 소비 흐름을 나타내는 신용카드 사용규모는 세월호 사고 이후부터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레저ㆍ요식ㆍ숙박업 등에서 두드러졌다.

골프장, 골프연습장, 노래방 등 레저시설의 카드 승인규모는 세월호 사고 이전(4.1~15) 전년동기대비 12.9%증가했다. 그러나 사고가 터진 이후(4.16~30) 전 사회적 애도 분위기로 인해 카드 승인규모는 감소세(-3.6%)로 전환했다.

요식업도 사정이 비슷하다. 일반음식점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유흥주점업매출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전체 요식업 증가세가 12.7%에서 7.3%로 주춤했다.

숙박업은 전반적으로 소폭 둔화(23.2%→21.2%)에 그쳤다. 그러나 단체여행 취소 등으로 콘도 및 기타 영세 숙박업 등이 대폭 손해를 봤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내수시장이 세월호 사고 여파로 다시 시들해질 위기에 빠진 것이다.

소매판매 역시 4월 셋째 주부터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백화점 3사의 경우 4월 첫째 주까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4월 넷째 주에는 0.2% 상승에 그치고 있다.

할인점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사고 전까지 매출추이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었지만 사고 발생후부터 마이너스로 전락했다. 4월 넷째 주 기준으로 4.7%가량 매출이 줄어든 상태다.

수학여행 금지 등에 따른 손실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총 5476건, 18만8000명 규모 관광이 취소됨으로써 약 276억원 규모의 업계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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