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황창규 회장, 역주행 경영” 지적

2014-05-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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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KT 새 노조가 황창규 회장이 역주행 경영을 한다고 지적했다.

8일 KT 새 노조는 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회장이 취임 이후 “이석채 전 회장의 불법·비리·독선 경영과는 철저히 단절해야 된다”는 국민적 바람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T 새 노조는 “최근 8300여 명에 대한 대량 명퇴와 그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심각한 노동인권 침해 문제 등 KT에 요구되는 국민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조치를 모두 거부하고 있다”며 “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계열사 사장 영입 등에서 드러나듯 KT의 그동안의 가장 큰 폐해로 지적되어온 권력형 낙하산 인사가 부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KT가 경제민주화와 상도의에 역행하며 저가·대안 요금제 시장인 ‘알뜰폰’에까지 진출하려는 것도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새 노조 측은 이 같은 일이 황 회장 취임 전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새 노조는 “(취임 이후)황 회장에게 노동계와 시민사회와의 면담을 요청해 왔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4대 요구 사항을 발표하고 전달하였지만 전혀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마무리한 특별 명예퇴직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T 새 노조는 “명퇴를 강요하는 과정의 반인권성은 실로 심각한 것이었다”며 “아예 직원들이 자살할까 두려워서 소방법을 어겨가면서 전 지사에 옥상 폐쇄를 지시한 채 전 직원의 3분의2를 대상으로 진행된 명퇴강요 면담은 공포와 협박으로 가득 찼다”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경영진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T 새 노조는“ 계열사에는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낙하산들이, KT 본사에서는 삼성 출신들이 줄줄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며 “성희롱 전력으로 문제가 되었던 삼성 출신 임원을 윤리경영실에 영입했다 취소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경영 방식이 KT와 황창규 회장이 다시 이석채 전 회장 시절로 돌아간 것과 같은 역주행 경영이라고 KT 새 노조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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