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이스라엘 스파이 행위 위험 수위”

2014-05-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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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의 맹방인 이스라엘의 미국 내 스파이 행위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이스라엘의 미국 내 스파이 행위가 선을 넘고 있다는 목소리가 미국 정보당국과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와 국무부, 연방수사국(FBI), 방첩 담당 조직 소속 관리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수 차례 브리핑을 해 의회에 이런 우려를 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 의회는 최근 이스라엘을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대상국에 포함시킬지에 대해 관계 부처들과 비공개 브리핑을 열어왔다”며 “이 자리에서 정보 당국의 우려가 표출됐다”고 보도했다.

VWP는 관광과 상용 목적에 한해 최대 90일 동안 비자 대신 전자여행 허가를 받아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미국 정부가 지정한 38개국에 적용되는데 한국도 적용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에도 VWP를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며 최근 집중적으로 로비했다.

정보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무역사절단이나 미국 기업들과의 방위기술 제휴 등을 가장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고 미국의 산업·기술 관련 기밀이 주요 목표”라고 보고했다.

또한 하원 법사위원회·외교위원회 등에 “이스라엘의 행위는 일본이나 독일, 프랑스, 영국 등 가까운 우방국들과 비교해서도 훨씬 심각한 정도”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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