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SK텔레콤이 출시한 휴대용 프로젝터 ‘스마트빔’이 전자브랜드 제품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스마트빔’이 4월 현재 누적판매량 7만5000대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올라섰다.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휴대용 프로젝터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불과 2~3년전에는 대만 브랜드인 옵토마가 국내 시장에서 손꼽혀왔지만 최근 LG전자, 캐논 등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캐논은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이 급변했다. 이들은 각각 화질과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을 앞세웠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풀HD(1920x1080) 화면을 지원하는 ‘미니빔 TV 마스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디지털 TV 방송 튜너를 탑재해 전용 안테나만 있으면 야외에서도 HD방송 시청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무선영상전송 기능을 지원해 PC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콘텐츠의 재생을 지원했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은 휴대용 프로젝터 ‘레이요 R4’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3월 선보인 ‘레이요 R10’의 후속작이다. 이번에 출시한 레이요 ‘R4는 크기(126×71×20mm)를 최대한으로 줄여 휴대성을 강화했다.
이처럼 LG전자와 캐논이 자웅을 겨루는 휴대용 프로젝트 시장에서 SK텔레콤은 실력 있는 벤처기업과 손잡고 무시할 수 없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SK텔레콤이 이노아이오사와 손잡고 공동 개발한 스마트빔은 지난해 7월 2만대, 12월 5만대 판매량을 돌파한데 이어 4월 현재 7만5000대를 기록했다.
휴대용 프로젝트 시장의 성장은 캠핑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마트빔 판매량 증가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캠핑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스마트빔의 판매가 지난해부터 계속 호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판매망이 항공사 기내 판매 등으로 확대된 점도 작용했다.
아웃도어용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는 300만명 규모이다. 이에 국내 프로젝터 업계는 휴대용 제품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캠핑인구의 증가로 아웃도어 브랜드가 성장한 것처럼 이제 관련 IT액세서리들이 그 영향으로 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