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상의(회장 박용만)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관광객 중 중국인(86.7%)과 일본인(81.3%)이 가장 자주 찾는 쇼핑장소로 ‘명동’을 꼽았다. 반면 중국인은 2순위 선호지로 72.0%가 동대문을 꼽은 반면 일본인은 남대문(51.3%)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은 △인사동(28.7%) △강남(23.3%) △남대문(17.3%) △이태원(11.3%) 순의 선호도를 보인 반면, 일본인은 △동대문(38.0%) △인사동(36.7%) △강남(17.3%) △이태원(14.7%)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대한상의는 “백화점, 면세점, 호텔 등이 밀집한 명동은 중국어·일본어 구사자가 많고, 각종 외국어 표지판도 잘 구비돼 외국인 관광객의 1순위 쇼핑장소”라며 “중국인은 명동에서 의류와 화장품을 구매한 후 한약재 시장이 밀집된 동대문을 찾는 반면, 일본인은 명동에 들른 후 김과 건어물을 사러 남대문을 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 중 100만 원 이상을 소비한 일명 ‘큰손’들은 중국인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 쇼핑에 지출한 금액을 묻는 질문에 ‘100만 원 이상 썼다’는 응답이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8.7%, 일본인 관광객은 28.7%로 나타났다.
결제 수단에서도 중국인은 75.3%가 카드를 선호한다고 밝혀 현금(24.7%)의 3배에 가까운 격차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인은 카드(32.7%)보다 현금(67.3%)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만의 차별화된 국가적 쇼핑축제를 개발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관광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