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캠퍼스 상권 잡아라"

2014-05-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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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캠퍼스 상권을 잡기 위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점포당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대학가 인근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 및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캠퍼스 상권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점포의 매출액은 연 평균 3억6432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 평균 매출액 2억3000여만원보다 1억3000여 만원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캠퍼스 상권의 점포당 매출액은 최대 13억3792만원에서 최소 1억348만원으로 편차가 크게 집계됐다. 

이처럼 캠퍼스 주변의 프랜차이즈 점포가 높은 매출을 올리는 원인은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이 서울 시내 47개 대학교 인근(400m 이내) 상권을 조사한 결과, 이 지역의 유동인구는 하루 평균 6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진출 입구는 통상 5개로 일평균 승하차인원이 평균 2만7647명이었고, 하루 버스 승하차 인원은 평균 3만3718명으로 지하철과 합치면 유동인구가 6만1000여명에 육박했다.

상황이 이렇자 알짜 상권을 잡기 위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움직임도 점차 공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캠퍼스 상권의 점포를 확대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스타벅스는 올해에만 부산교대점, 경희대 국제 캠퍼스점 등 3개 대학 인근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대학생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대학생들이 각종 세미나 및 스타디 모임은 물론 개별적으로 공부를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규 매장 오픈시 대학가 인근의 오픈을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도 지난 2010년에 캠퍼스 점포를 5배나 늘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대학가에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7.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가 상권 점포도 3년 전인 2011년보다 5%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신규 출점 규제 등으로 사실상 사세 확장이 어려운 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는 알짜 점포 확보가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며 “하지만 과다 경쟁으로 타 브랜드의 점포를 빼앗는 ‘간판갈이’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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