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진도세월호참사 20일째,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일년중 가장 행복하고 신나는 날이기도 한 5월5일이다. 그러나 이땅의 어린이들은 즐겁지가 않다. 아니 즐거움보다는 슬픔과 걱정이 앞선다. 직접 보거나 만난적은 없지만 세월호참사에 희생된 언니, 형, 누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이 추모공원을 찾았을 것이다.
그런 연유로 5월 5일 조치원읍 한 가족이 사랑의일기연수원내 추모공원을 찾았다.. 인추협 사랑의일기연수원에는 지금까지 참사로 억울하게 숨진 우리아이들을 추모하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1999년 씨랜드화재로 숨진 유치원생, 2011년 자원봉사차 춘천에 갔다가 불의의 산사태로 유명을 달리한 인하대생, 2013년 태안해병대캠프참사 희생자인 공주사대부고생, 2014년 2월 경주리조트참사 부산외대생,
어린이날인데도 놀이공원 대신 이곳을 택한 가족은 진도참사가 곧 나의 슬픔으로 와 닿았기 때문이다. 아빠는 “눈물을 짓는 아이들을 보고 어른으로서 할말을 잃을 뿐이다. 정말 미안하고 어떻게 용서를 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묵묵히 돌을 쌓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