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세계은행의 국제비교 프로그램에서 구매력평가 환산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이 2014년에 미국을 추월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FT는 사설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시기를 2019년으로 예측하고 있었으나 이번 결과를 보면 1870년대 이후 계속된 미국의 세계경제 지배구조가 종말을 고했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2000년 이후 연간 성장률이 평균 10%를 유지하고 GDP는 4배 증가했다. 위안화는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통화가 되었고 미국의 경상수지가 연간 5000억 달러의 적자인데 반해 중국은 200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FT는 중국은 여전히 발전도상국이며 1인당 GDP는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의 인간개발지수는 중국이 101위, 미국은 3위라고 강조했다.
FT는 경제적 성공은 여러가지 지표를 보고 판단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생산성, 투자액, 글로벌 기업의 국내 본사수, 대학과 연구기관의 규모와 능력도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중국은 미국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은 전세계의 실질적인 준비통화를 관리하고 있으며 중국은 대외채무의 대부분을 달러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를 인쇄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의 보험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FT는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경제 발전 뿐 아니라 세계에서 자국이 차지하는 입장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영토와 국경 문제에서 강경한 자세만 세우게 되면 그런 상황은 만들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세계에 대한 공헌이 많지 않은 초강대국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