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가 1250만원에 산 아해 사진, 해외에서는 단돈 4만원

2014-05-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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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계열사 아해 측이 'AHAE'(아해)라는 예명의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진 8장을 1억원에 구입했다고 진술했지만 인터넷상에서는 4만원대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아해 사진의 해외 공식 판매사이트인 아해프로덕츠닷컴(ahaeproducts.com)에서 판매되는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10만원 안팎의 금액으로 팔리고 있었다.

유 전 회장이 2011년 4월 뉴욕을 시작으로 프라하·런던·파리 등에서 연 10차례 해외 전시회 때 선보였던 새나 풍경사진들은 20~50달러(한화 2만~5만원)에, 이강세 전 대표가 장당 1250만원에 샀다는 고라니 사진들은 40달러(4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312배나 비싸게 쳐서 사 준 셈이다. 구원파 신도들에게 개당 500만원에 강매했다는 2014년 달력은 160달러(16만원)였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이 지난해 1월25일 서울 강남 유명 호텔에서 유럽 각국 주한 대사와 국내 명사 수백 명을 초청해 출판기념회를 했을 때 판매한 사진에세이집 '내 생각의 메아리(Echoes of My Thoughts)'와 시집 '詩 닮았다고'는 각각 169달러(17만원), 55달러(5만5000원)로 나와 있다. 당시 참석자들에게 수백만원과 20만원대에 판매한 책이다.

검찰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회사 돈으로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사 준 것은 배임·횡령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해프로덕츠 측은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포스터"라며 "계열사가 구입한 아해 작품은 edition no. 1-7까지의 본 작품"이라고 구분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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